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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레벌레 게임일기
게임 찍먹

Depersonalization 와 Baldur's Gate 3

by 솔리닌 2023. 12. 29.

Depersonalization< 는 찍먹정도, 발더게도 이제 1장 진행중인데

둘 다 찍먹중인 시점에서 첫인상에 대해서 비교를 해보고 싶어서 간만에 컴 앞에 앉았다...

이게 얼마만의 기록이람...

그동안은 어떤 새 게임을 해도 그냥저냥 시큰둥해서 늘 하던 겜만 했는데, 지인이 이번에 적극 추천해서 발더게 사면서 화제였던 Depersonalization도 같이 샀었다.

 

비교하기 전에,,, 나는 COC나 디앤디같은거에 진짜 문외한이고.... 지인이 가자고 해서 딱 한번 지인이 시키는데로 주사위 굴리면서 갔던 티알 한번 뿐이라.... 암튼 이런 주사위 굴리는 류의 게임은 잘 모르고 익숙하지도 않음....

그런데 왜 비교를 하냐고 하면 이런 식의 게임은 이 두게임이 처음이라... 여러모로 신기해서 기록해보고 싶었음...

 

아니근데 Depersonalization 플레이 영상이 어디갔지?

 

아무튼, 먼저 Depersonalization

 

혼자할 수 있는 티알(COC였던거 같기도 하고)이라는 얘기를 얼핏 봐서 흥미로워서 샀던 겜이다. 

발더게를 하기 전에 했었는데, 첫인상은 굉장히 답답했었다.

조작감이나 뭐,,, 그런 요소도 있었지만 정말 모든 것에 주사위를 굴려야한다는 점에서...

단순히 사다리 타고 올라가는 거였던거 같은데 거기에서도 주사위 굴리고... 전화 한번 걸때마다 주사위 굴려서....

좀더 철저하고... 정통 주사위 굴리는 어쩌구 룰에 중심을 둔 느낌이었다.

게임에 그런 요소가 더해졌다기 보다는 그런 어쩌구 룰을 하는데 게임이 첨가된 느낌.

아무튼... 엄청 답답해서... 행동마다 주사위를 굴려야하는것도 그렇고,,, 어디 이동할때도 행동력 제한이 있어서 모든 장소를 조사할 수 없는 점도 나는 조금 그랬다. 나는..모든것을 조사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 

그런 룰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재밌게 할텐데, 나는 익숙하지도 않고 처음이라 플레이 처음부터 끝까지 답답하고 먼가 찝찝한 기분을 떨쳐낼 수가 없었다.... 그리고...어쩔수 없지만 주사위를...굴리는걸 계속 보고 있으려니 너무 느려서 환장할뻔했다.. 스킵줘..자동줘... 

근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이 겜... 소재주의 붙어있을거 같기도 하다.. 처음 튜토 생각해보면 좀 수상함

 

Baldur's Gate 3

 

과연 고티다웠다....

이전영상이 없는 이유는, 4년 된 노트북에서 그거 돌리다가 노트북 배터리가 부풀어서... 노트북이 죽어버려서....

발더게는 노트북으로 돌리지 맙시다... 

최적화가 꽤나 잘됬던건지, CPU100인데도 렉없이 돌아가길래 엄살이네 ㅋㅋ 하고 두시간 돌렸다가 노트북이...

 

아무튼 전투를 제외하면 주사위가 자동으로 돌아가고, 선택지에서도 주사위 굴리기가 있긴 한데 대화중에도 저장이 가능해서 내가 불러오기->주사위 굴리기 반복만 하면 원하는 쪽으로 대화를 이끌 수 있다는 점도 나한테는 장점이었다. 안그래도 등장인물들이 꼴받아서 꼬라보고 있는데 내가 협박을 하던 지혜로 어쩌구 하던 그것도 안들어먹었으면 진짜 개.짱나서 겜 접었을듯?

그 외에도 여러모로 편리하게 주사위를 접목시킨거 같아서 좋았다. 예를 들어서, 걸어가다가 자동으로 생존 주사위 굴려서 판명내서 숨겨진 흙더미를 본다던지 하는 부분이 좋았다.

불을 쏘면 확률로 빗나가고 턴제라는 점이 꼴받기는 하는데,,, 그게 오히려 주사위 굴리는 겜다워서 좋았다는 느낌. 불편하고 짜증난다기 보다는 게임에 걸맞는거 같아서 오히려 호감이었다.

한문장으로 줄이면 주사위 굴리는 롤과 게임의 균형을 잘 잡았다는 느낌이었다. 이것저것에 다 주사위를 굴리기는 하지만, 특정 대화(이부분도 납득되는 부분들이었다)를 제외하면 자동으로 주사위가 굴려져서 그게 가장 편했다. 행동 하나하나 이동동선 하나하나 멈춰서 주사위 굴리는거 쳐다보고 있어야했으면 정말 짜증났을듯.

특유의 무게시스템도 꽤나 괜찮았다. 무게 한계가 그렇게 낮지도 않았고, 적당한 시점에서 가방 정리하게 되서 오히려 좋았다. 

https://youtube.com/live/r9rFGB9g298?feature=share

 

 

 

발더게는 Depersonalization에 비해서 게임쪽에 무게가 좀더 실린 느낌이었다. 굳이 따지자면 게임과 주사위 어쩌구가 조화롭게 잘 섞인 느낌.  템포가 느리긴했지만, 납득이 가는 수준의 느림이었다. 턴제게임이야 뭐 원래 그렇고, 대화의 경우에는... 최근들어서 스크립트 안 읽고 스킵하고 그랬는데 사이사이에 주사위 굴리기가 들어가니까 대화하는 것에 있어서도 선택을 잘 해야하는데... 오히려 게임에 걸맞는 느낌이라 기분나쁜 머뭇거림이 아니었다. 오히려 추가주사위? +10을 들고도 15를 못넘기는 타브에게 깊은 유감을 느꼈을뿐... 과연 G.O.A.T...

 

그에 비해서 Depersonalization는 좀더 주사위 어쩌구에 무게가 확실히 실려있었다. 주사위가 90%에 게임은 10%... 게임은 그저 하나의... 도구라는 느낌. 글이나 그림,티알하는 사이트처럼 하나의 방법이라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게임을 기대하고 산 나에게 그렇게 재밌지 않았었다. 템포도 많이 느렸고...소재 특성상 어쩔 수 없다는걸 알았지만, 진짜 너무 답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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